사주만세력은 날짜를 간지로 바꿔 주는 표입니다. 연주·월주·일주·시주를 어떤 규칙으로 세우는지, 절입과 야자시처럼 프로그램마다 결과가 갈리는 지점은 어디인지 순서대로 짚습니다.
사주만세력이 뭘 해 주는 도구인가 — 한 줄 결론
"사주만세력에 생년월일을 넣으면 나오는 여덟 글자가 대체 뭔가요?" 그리고 "앱마다 결과가 다르게 나오던데 어느 쪽이 맞나요?" 이 두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둘 다 같은 자리에서 출발하는 질문이라 한 번에 짚고 가는 편이 낫습니다.
한 줄로 적으면 이렇습니다. 만세력은 운세를 알려 주는 책이 아니라, 양력 날짜와 시각을 천간지지(天干地支) 부호로 바꿔 주는 환산표입니다. 자(字)를 뽑아 주는 데까지가 만세력의 일이고, 그 글자로 무엇을 읽느냐는 그 다음 영역입니다. 그래서 만세력끼리 결과가 갈린다면 그건 해석이 달라서가 아니라, 환산 규칙 어딘가에서 기준을 다르게 잡았다는 뜻입니다.
이 글에서는 연주·월주·일주·시주를 세우는 순서를 따라가면서, 그 과정에 숨어 있는 네 개의 분기점을 짚습니다.
| 단계 | 하는 일 | 갈리는 지점 |
|---|---|---|
| 0 | 생시 정리 | 표준시·균시차 보정을 하느냐 |
| 1 | 연주 세우기 | 입춘 전후 처리 |
| 2 | 월주 세우기 | 절입 시각을 분 단위로 보느냐 |
| 3 | 일주·시주 세우기 | 야자시(夜子時)를 따로 두느냐 |
십신(十神)이나 격국(格局) 같은 해석은 이 글의 범위가 아닙니다. 여기서는 글자를 정확히 세우는 데까지만 갑니다.
간지(干支)란? — 여덟 글자가 네 쌍으로 묶이는 이유
사주의 여덟 글자는 두 종류의 글자 묶음에서 나옵니다. 하나는 천간(天干) 열 글자, 다른 하나는 지지(地支) 열두 글자입니다.
- 천간 10자 — 갑(甲) 을(乙) 병(丙) 정(丁) 무(戊) 기(己) 경(庚) 신(辛) 임(壬) 계(癸)
- 지지 12자 — 자(子) 축(丑) 인(寅) 묘(卯) 진(辰) 사(巳) 오(午) 미(未) 신(申) 유(酉) 술(戌) 해(亥)
이 두 글자를 위아래로 하나씩 붙인 것이 한 쌍이고, 그 쌍을 기둥이라는 뜻으로 주(柱)라고 부릅니다. 태어난 해·달·날·시각에 각각 한 쌍씩 붙으니 기둥이 넷, 그래서 사주(四柱)입니다. 기둥 하나에 글자가 둘이니 전부 여덟, 그래서 팔자(八字)입니다. 사주팔자라는 말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구조 설명입니다.
갑자(甲子)에서 시작해 을축·병인 하는 식으로 짝을 맞춰 나가면 예순 번 만에 처음 자리로 돌아옵니다. 이것이 육십갑자입니다. 10과 12의 최소공배수가 60이라는 산수의 결과일 뿐, 60이라는 수 자체에 특별한 힘이 들어 있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 부분을 두고 숫자에 의미를 두는 해석을 덧붙이는 쪽도 있어, 보는 사람에 따라 갈립니다.
문제는 계산입니다. 하루에 한 칸씩 움직이는 일주(日柱)를 수십 년 치 손으로 세어 내려가는 일은 가능은 하지만 품이 많이 듭니다. 제가 처음 공부할 때 종이에 60갑자를 적어 놓고 한 달 치를 직접 세어 본 적이 있는데, 중간에 한 칸 밀려서 날짜 전체가 어긋났습니다. 그래서 이 순환을 날짜별로 미리 적어 둔 표가 만세력입니다. 신비한 책이 아니라, 반복 계산을 대신해 주는 장치로 보는 편이 정확합니다.
1단계 — 생시를 먼저 정리한다(여기서 가장 많이 틀립니다)
여덟 글자 중 두 글자가 시주(時柱)에서 나옵니다. 시각 하나가 어긋나면 명식의 4분의 1이 바뀝니다. 그래서 간지를 뽑기 전에 시각부터 정리해 둡니다.
어느 기록의 시각인지부터 확인합니다
- 병원 분만 기록 — 분 단위까지 남아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 출생신고서·가족관계증명서 — 신고 시점에 다시 적은 값이라 어긋나기도 합니다.
- 부모의 기억 — "새벽쯤", "점심 무렵"처럼 경계가 넓습니다.
셋이 다르면 어느 쪽을 쓸지 먼저 정하고 시작합니다. 저는 병원 기록이 있으면 그쪽을 쓰고, 없으면 두 개의 명식을 나란히 세워 놓고 봅니다.
표준시 보정 — 1차 분기점
한국 표준시는 동경 135도를 기준으로 삼습니다. 한반도는 그보다 서쪽에 있어 실제 태양시와 어긋납니다. 이 차이를 빼고 보는 쪽과, 호적에 적힌 시각을 그대로 쓰는 쪽이 있습니다. 보는 사람에 따라 갈립니다. 경계 시각 근처라면 이 보정 하나로 시주가 통째로 바뀌니, 만세력에서 보정 옵션을 켠 결과와 끈 결과를 둘 다 뽑아 두시길 권합니다.
서머타임
국내에 일광절약시간이 시행된 해가 있습니다. 해당 기간에 태어났다면 시계가 앞당겨져 있었으므로 조정이 필요합니다. 시행 연도는 쓰는 만세력 프로그램의 안내 문구를 직접 확인하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시를 모를 때
세 기둥만 세우고 시주는 비워 두는 쪽, 성향이나 생김새로 추정해 넣는 쪽으로 나뉩니다. 저는 비워 두고 봅니다. 추정 글자를 넣는 순간 그 글자를 근거로 해석이 뻗어 나가기 때문입니다.
2단계 — 연주는 생일이 아니라 입춘에서 바뀐다
연주(年柱), 즉 태어난 해의 간지는 달력의 해가 바뀌는 시점이 아니라 절기 입춘(立春)을 경계로 바뀝니다. 양력 1월 1일도 아니고 음력 설날도 아닙니다. 명리는 태양의 운행을 24절기로 나눈 절기력을 쓰기 때문에, 한 해의 시작도 봄이 서는 자리에서 잡습니다.
실무에서 잡는 순서는 이렇습니다.
- 생년월일을 양력으로 환산합니다.
- 그 해의 입춘 절입 시각을 확인합니다.
- 절입 시각보다 앞서면 전년도 간지, 뒤면 당해 간지로 봅니다.
예를 들어 2월 3일 밤에 태어난 사람이 있다고 해 봅시다. 그 해 입춘이 2월 4일 오전에 들었다면, 생일상 해는 바뀌어 있어도 연주는 전년도 간지를 씁니다. 연간(年干) 한 글자가 통째로 달라지니, 연간을 기준으로 뽑는 태세·신살 계열 해석도 함께 움직입니다. 입춘 당일 출생이라면 시(時)와 분까지 따져야 합니다. 절입이 오후 5시인데 오전에 태어났다면 아직 전해입니다.
다만 보는 사람에 따라 갈립니다. 절입 시각을 서울 기준 지방시로 보정해 쓰는 쪽과 표준시 그대로 쓰는 쪽이 있어, 경계에 걸린 명식은 결과가 달라집니다. 『자평진전』은 월령을 중심에 두고 격을 논하므로 연주의 비중을 크게 보지 않는 반면, 당사주나 신살 위주로 보는 쪽에서는 연주 한 칸이 풀이 전체를 흔듭니다.
자기 명식이 2월 초라면, 만세력에 생년월일시를 넣은 뒤 그 해 입춘 절입 시각을 따로 찾아 내 출생시각과 나란히 적어 두고 비교해 보시면 됩니다.
3단계 — 월주는 달이 아니라 절기가 정한다
월주(月柱)는 태어난 달이 아니라 그 시점에 어느 절기 구간에 들어와 있는지로 정합니다. 음력 초하루가 바뀌어도 월지는 그대로이고, 입춘·경칩·청명처럼 열두 개의 절(節)이 들어오는 순간에 바뀝니다. 음력 생일을 기준으로 달을 세던 분들이 여기서 한 칸씩 어긋나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월지는 12절의 절입 시각으로 끊는다. 초하루·보름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 월간은 연간에 따라 따라붙습니다. 이른바 월두법(月頭法)인데, 표를 외우기보다 만세력이 뽑아 준 값이 연간과 맞물려 있는지 확인하는 쪽을 권합니다.
- 절입 당일 출생은 시각까지 봐야 합니다. 날짜만으로는 갈리지 않습니다.
제가 직접 겪은 일인데, 경칩 당일 새벽에 태어난 분의 명식을 두 프로그램에 넣었더니 월주가 서로 달랐습니다. 절입 시각 계산에서 1~2분 차이가 났고, 그 분의 출생시가 하필 그 틈에 걸려 있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어느 쪽이 틀렸다기보다 기준 천문값이 다르다고 보는 편이 맞습니다.
월지를 이렇게 따지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자평진전(子平眞詮)』은 격국을 월령(月令)에서 구한다고 보았고, 그 전통을 따르는 쪽에서는 월지가 틀리면 해석의 출발점 자체가 바뀝니다. 다만 월령 중심으로 볼지, 일간과 전체 세력의 균형을 먼저 볼지는 보는 사람에 따라 갈립니다. 『적천수(滴天髓)』 계열을 중시하는 분들은 격국보다 억부(抑扶)를 앞세우기도 합니다.
자기 명식을 확인하실 때는 출력된 월주 옆에 그 달의 절입 일시가 함께 표시되는지 보시고, 생시가 절입 전후 몇 시간 안에 들어 있다면 다른 만세력 한 곳에서 한 번 더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4단계 — 일주와 시주, 그리고 야자시 문제
일주(日柱)는 계산이라기보다 조회에 가깝습니다. 60갑자(六十甲子)가 과거 어느 시점부터 하루도 끊기지 않고 순환해 온 값이라, 기준일 하나만 알면 나머지는 날짜 차이를 60으로 나눈 나머지로 따라옵니다. 사람이 손으로 셀 일이 거의 없고, 만세력끼리 결과가 갈리는 경우도 드뭅니다.
시주(時柱)는 사정이 다릅니다. 시지(時支)는 태어난 시각이 정하지만 시간(時干)은 일간(日干)이 정하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이걸 시두법(時頭法)이라 부르고, 갑일·기일에는 갑자시로 시작하는 식으로 다섯 묶음이 돌아갑니다. 그래서 일주가 하루 밀리면 시간도 통째로 틀어집니다. 여덟 글자 중 두 글자가 한꺼번에 바뀌는 셈이라, 제가 명식을 받아 볼 때 가장 먼저 확인하는 자리도 여기입니다.
문제는 밤 11시 이후입니다. 자시(子時)가 밤 11시부터 다음 날 1시까지 걸쳐 있어서, 23시~24시 출생을 어떻게 처리할지가 갈립니다.
- 날짜를 넘기는 쪽 — 23시부터 이미 다음 날로 보고, 일주와 시주 모두 다음 날 기준으로 세웁니다.
- 날짜를 두는 쪽 — 일주는 당일 그대로, 시지만 자시로 잡습니다. 이때 23시~24시를 야자시(夜子時), 0시~1시를 조자시(朝子時)로 나눠 부릅니다.
- 구분하지 않는 쪽 — 자시는 하나일 뿐이라며 야자·조자 구분 자체를 두지 않습니다.
이건 보는 사람에 따라 갈립니다. 고전에서 자시를 둘로 쪼개 다룬 서술을 찾기는 쉽지 않고, 후대 실무에서 자정 기준이 들어오며 생긴 쟁점에 가깝다고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 어느 쪽이 맞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자기 생시가 23시대라면, 쓰는 만세력이 어느 방식인지는 알고 있는 편이 낫습니다.
직접 세워 본 사례 — 같은 사람, 두 개의 명식
작년에 지인 한 분이 "만세력마다 시주가 다르게 나온다"며 명식을 들고 왔습니다. 저녁 무렵 출생이라 경계에 걸린 시각이었습니다. 저는 같은 생년월일시를 두 가지 설정으로 각각 세워 봤습니다. 하나는 경도 보정을 적용한 것, 하나는 시계 시각 그대로 쓴 것입니다.
- A안(보정 적용) — 시지가 한 칸 앞으로 당겨졌습니다.
- B안(시계 시각 그대로) — 시지가 뒤쪽 지지로 남았습니다.
바뀐 것은 글자 하나인데 뒤따라 움직인 것이 적지 않았습니다. 일지와 시지의 관계가 한쪽에서는 합(合), 다른 쪽에서는 아무 관계도 아닌 상태가 됐습니다. 월령(月令)에서 투출한 글자를 기준으로 격을 잡을 때도 후보가 갈렸습니다. 『자평진전』이 격은 월령에서 구한다고 못 박아 두긴 했지만, 시간에서 투간한 글자를 상신(相神)으로 쓰느냐 마느냐는 결국 시주가 확정돼야 논의가 되는 문제였습니다.
이 지점은 보는 사람에 따라 갈립니다. 보정을 쓰지 않는 쪽도 있고, 출생지 경도까지 따지는 쪽도 있습니다. 어느 한쪽이 공인된 정답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는 경계에 걸린 명식은 두 벌을 모두 적어 둡니다. 그리고 지나온 대운 구간에 어느 쪽 구조가 덜 억지스럽게 읽히는지 역으로 대조합니다. 다만 전제 하나는 놓지 않습니다. 출생 시각 자체가 부정확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기록된 시각이 분만 시점인지 가족이 나중에 기억해 적은 것인지는 대개 확인할 길이 없습니다.
만세력 결과가 서로 다를 때 어디를 비교해야 하나
두 도구가 다른 명식을 내놓았다면, 둘 중 하나가 고장 난 게 아니라 설정값이 다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결과창을 아무리 노려봐도 이유가 안 보입니다. 먼저 열어야 할 것은 설정 화면입니다.
- 시간 보정 — 동경 135도 기준을 그대로 쓰는지, 경도차를 반영해 30분 안팎을 당기는지. 여기서 시주(時柱)가 통째로 바뀝니다.
- 절입(節入) 시각 기준 — 절기가 바뀌는 날짜까지만 보는지, 시·분까지 따지는지. 절입일에 태어난 사람은 월주가 갈립니다.
- 야자시(夜子時) 처리 — 23시 이후를 다음 날 일주로 넘기는지, 당일로 두는지.
- 음력·윤달 입력 — 윤달 체크를 빠뜨린 채 음력 생일을 넣으면 한 달이 통째로 밀립니다.
이 네 가지는 보는 사람에 따라 갈립니다. 특히 시간 보정과 야자시는 유파마다 입장이 다르고, 어느 쪽이 정답이라고 정리된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앱 이름으로 우열을 매기지 않습니다. 기준은 하나입니다. 자기가 어떤 설정으로 계산했는지 공개하는 도구를 쓰십시오. 설정을 숨긴 채 결과만 띄우는 프로그램은 검증할 방법이 없습니다.
제가 예전에 제 명식을 세 군데에 넣어 보고 일주가 하루 어긋나 한참 헤맨 적이 있습니다. 원인은 야자시 옵션 하나였습니다. 설정을 맞추니 셋 다 같아졌습니다.
그보다 앞선 순서가 있습니다. 입력하는 출생 시각 자체가 맞는지입니다. 기억에 의존한 시각은 30분 단위로 흔들립니다. 병원 분만 기록이 남아 있는지, 가족관계등록부에 출생 시가 기재돼 있는지를 먼저 확인하는 게 순서입니다. 원자료가 틀리면 그 뒤 계산은 전부 무의미해집니다.
내 사주만세력 여덟 글자, 지금 확인하는 법
여기까지 읽으셨으면 남은 일은 하나입니다. 자기 명식을 한 번 손으로 적어 보는 것입니다. 화면으로 보는 것과 칸에 채워 넣는 것은 남는 정도가 다릅니다. 아래 표를 그대로 옮겨 적고 빈칸을 채워 보시기 바랍니다.
| 시주 | 일주 | 월주 | 연주 | |
|---|---|---|---|---|
| 천간 | ||||
| 지지 |
글자만 적어 두면 나중에 왜 그렇게 나왔는지를 다시 추적하기 어렵습니다. 아래 세 가지를 같이 적어 두시는 편이 낫습니다.
- 사용한 도구 이름 — 어떤 만세력으로 뽑았는지. 결과가 다를 때 비교 기준이 됩니다.
- 시간 보정 on/off — 표준시 경도 보정을 켰는지 껐는지, 서머타임 시행기 출생이면 그 적용 여부까지.
- 절입·입춘 경계에 걸렸는지 — 생일이 절기 바뀌는 날 전후 하루 안에 있으면 그 사실만 따로 표시해 둡니다. 월주나 연주가 갈리는 자리입니다.
제가 이렇게 하게 된 계기는 단순합니다. 예전에 명식을 머릿속으로만 들고 다니다가, 다른 책을 읽을 때마다 월지를 헷갈려서 같은 사주를 두 번 다르게 해석한 적이 있습니다. 그 뒤로는 메모 앱에 한 벌을 고정해 두고 어떤 해석을 읽든 그 한 벌에 대조합니다. 기준이 하나로 고정되면, 설명끼리 어긋날 때 어느 쪽이 어긋났는지가 보입니다.
이제 글자는 섰습니다. 세운 여덟 글자를 어떤 순서로 읽어 나가는가 — 일간을 중심에 두고 월지부터 보는 그 절차가 흔히 말하는 사주보는법입니다. 글자를 세우는 일이 끝나야 읽는 일이 시작되므로, 그 자리가 이 글 바로 다음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이 글을 보신 분들이 많이 물어보시는 내용을 운영팀이 정리했습니다.
Q만세력 앱마다 결과가 다르게 나오는데, 어느 쪽이 틀린 건가요?▾
대부분은 프로그램이 고장 난 게 아니라 설정값이 서로 다른 경우입니다. 시간 보정 적용 여부, 절입 시각을 분 단위까지 보는지, 야자시를 어떻게 처리하는지, 음력 윤달 체크를 했는지 이 네 가지에서 갈립니다. 결과창이 아니라 설정 화면을 먼저 열어 비교해 보시고, 자기가 어떤 기준으로 계산했는지 공개하는 도구를 쓰시는 편이 낫습니다.
Q2월 초에 태어났는데 연주를 작년 간지로 봐야 하나요?▾
연주는 1월 1일이나 음력 설이 아니라 절기 입춘을 경계로 바뀝니다. 그래서 그 해 입춘 절입 시각보다 앞서 태어났다면 생일상 해가 바뀌어 있어도 전년도 간지를 씁니다. 입춘 당일 출생이라면 시와 분까지 따져야 하고, 절입 시각을 지방시로 보정해 쓰는 쪽과 표준시 그대로 쓰는 쪽이 있어 경계에 걸리면 결과가 달라집니다.
Q태어난 시간을 전혀 모르면 사주를 못 보나요?▾
시를 모를 때는 세 기둥만 세우고 시주를 비워 두는 쪽과, 성향이나 생김새로 추정해 넣는 쪽으로 나뉩니다. 글쓴이는 비워 두고 보는 편인데, 추정한 글자를 한 번 넣으면 그 글자를 근거로 해석이 계속 뻗어 나가기 때문입니다. 기록이 애매하면 두 개의 명식을 나란히 세워 두고 비교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Q밤 11시 30분에 태어났는데 날짜를 다음 날로 넘겨야 하나요?▾
자시가 밤 11시부터 다음 날 1시까지 걸쳐 있어서 이 구간 처리는 유파마다 다릅니다. 23시부터 다음 날로 보고 일주와 시주를 모두 넘기는 쪽, 일주는 당일로 두고 시지만 자시로 잡아 야자시·조자시로 구분하는 쪽, 아예 구분을 두지 않는 쪽이 있습니다. 어느 쪽이 맞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생시가 23시대라면 자기가 쓰는 만세력이 어떤 방식인지는 확인해 두시는 게 좋습니다.

